'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년간 몸담은 일본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오승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오승환은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을 일컫는 '사무라이 재팬'에 대해 "항상 준비돼 있다"며 "좋은 야구를 하고, 야구를 잘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일전을 떠올리며 "우리(한국)의 큰 라이벌"이라며 "간단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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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그는 일본에서 2년간 4승 7패, 80세이브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뒀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역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다음 달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일본 WBC 대표팀 선수 중에는 한솥밥을 먹던 후지나미 신타로(23·한신 타이거스)와 만남이 기대된다고 했다.

오승환은 '사무라이 재팬'에 처음 뽑힌 후지나미에 대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딱히 내가 조언해줄 말은 없다"며 "경기장에서 만나면 꼭 담소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1라운드를 통과해야 2라운드에서 맞붙을 수 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인터넷으로 수시로 한신 소식을 확인하고 있고 지난해 연말에는 한신에서 함께 뛴 후쿠하라 시노부(40), 안도 유야(39)와 식사도 같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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