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의 도를 넘는 독도 망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2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분과회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이뤄지고 있는 불법점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강력한 결의를 갖고 있다"며 "한국 측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확실히 전하고 대국적 관점에서 냉정하고 끈질기게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달 국회 외교연설에선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島根) 현 다케시마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달하면서 끈기있게 대응해 가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의 불법점거’ 거론은 이전보다 한층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마네(島根) 현에서 진행되는 ‘제12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관련, "정부는 해양정책·영토문제를 담당하는 무타이 순스케(務台俊介) 내각부 정무관을 출석시킨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영토 주권은 나라의 기본으로, 앞으로도 계속해 국내외에 이를 알리고 계몽하는 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 외교부가 ‘동해’ 홍보 동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과 관련, "‘일본해’라는 명칭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으로 우리나라(일본)로선 해당 동영상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에 즉각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동해’ 표기의 국제적 확산을 촉진하고자 동북아역사재단, 동해연구회 등과 협력해 동해 표기 홍보 동영상을 새롭게 제작,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스가 장관은 삭제를 요구했다는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은 ‘일본해’이며 이러한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으며, 마쓰모토 준(松本純) 영토문제담당상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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