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인선수들의 애환과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봉사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통합형 리더십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화합해 하나되는 체육회를 만들겠다."

황중석(73·사진)신임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장애인체육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으로 선수·지도자·단체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체육회는 체육지도자가 선수들의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장애인국민체육센터 위탁운영을 추진하는 등 체육시설 지원과 우수 장애인선수 훈련지원 등을 시행한다. 또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해 지역사회와 체육회의 연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 부회장은 "우수 선수는 지역의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이 연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 생각"이라며 "특히 선수가 끝까지 인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도자와 훈련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회 화합을 위해 잘못된 부분에는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성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합당한 처분이 있어야 태만해지지 않고 조직이 바로 선다는 이유다. 최근 발생한 체육회 간부 성추행 사건 등에 대해 황 부회장은 "원칙에 입각해 잘못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나올 법적 조치에 따라 행정처분 등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라고 강조한 그는 "대회 등이 있을 때마다 ‘장애인과 함께’라는 표어가 나오지만, 아직은 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인을 도와주고 베풀어야 할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홍봄 인턴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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