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해 5도 주민들의 고혈압·당뇨관리에 나선다.

22일 시에 따르면 의료 취약 지역인 옹진군 서해 5도(백령·대청·소청·연평·소연평)의 30세 이상 고혈압·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비와 약제비, 합병증 등의 검사비를 지원하는 ‘Y·OB(young & old boy) Healthcare’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인천 맞춤형 ‘공감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액 시비로 운영한다.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과 당뇨는 인천시민의 단일 질환 사망률 1, 2위에 해당하는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원인 질환이다.

이 같은 질환들은 합병증 예방이 매우 중요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은 환자의 약 83%가 연중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세부터 35세 미만의 젊은 연령 측은 처방 지속군의 비율이 63%에 그치고 있다. 당뇨병 역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92.7%가 분기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합병증 예방이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 시행률은 낮게 조사되면서 적극적인 검사 시행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옹진군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치료와 행태 교정을 위한 고혈압·당뇨환자 관리 고도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30세 이상 주민 6천370명을 대상으로 백령 병원 및 보건지소·진료소에서 고혈압과 당뇨 검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진단받은 대상자들은 3월부터 시행하는 질병관리본부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는다. 아울러 지속관리율이 저조한 30세 이상 환자들에게 예약일, 개인별 누락 치료 안내 및 실천 가능한 교육·상담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자가 관리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2015년부터 백령도 지역 현장조사를 통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주민 스스로 건강관리에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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