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대기질 개선 육상전기 공급 추진

인천시·항만공사 등 기반 구축 공동협력… 올안 준공 목표

▲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등 4개기관이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해 육상전원공급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시,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은 22일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사업 추진 기반 조성에 나섰다.

육상전원공급설비는 선박의 항만 정박 시 평형수 펌프, 냉동고, 공조기 등 필수 전기 설비에 필요한 전기를 벙커C유나 경유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해 공급하는 대신 육상의 전기를 대체해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IPA는 AMP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기술적 지원, 설치 후 항만 대기환경 개선효과 등을 분석하고, 인천시는 AMP 설치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감축 성과 평가 및 홍보, 제도개선 건의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또 한전은 석탄 하역부두 내 AMP 최적 전력공급 방안 도출 및 전기요금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남동발전은 대상 선박 현황조사 및 AMP 설치 등 각자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면서 표준화된 AMP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영흥발전본부 3번 선석(18만t급)에 접안하는 석탄 하역 선박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대용량의 고압 AMP를 설치한다. 4월 중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기관 간 역할분담 및 자료조사를 실시한 후 7~8월께 설계에 들어가 연내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 4개 기관은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항만 온실가스 저감뿐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수요 발굴, 일자리 마련 등 사회·경제적 공유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PA는 지난해 7월 한전 및 민간 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안여객터미널 연안 3잔교에 AMP 활성화 시범사업을 준공한 바 있다.

배종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