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국방부 발표 환영" 수원 발전의 전환점 성공 도울것 후보지 주민과 소통… 해법 마련

▲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장성근 회장이 22일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장성근 회장이 22일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에 대한 성명서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는 22일 수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 발표를 환영한다"며 "예비 이전후보지 주민들의 대변인이 돼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시민협의회는 "수원 군공항 이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예비 이전후보지가 화옹지구로 발표됨에 따라 지역 간 갈등이 예상된다. 이 같은 초기 갈등은 행정력으로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를 해결하는 게 시민협의회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턴 시민협의회가 나서서 예비 이전후보지 주민들과 대화 및 소통을 하면서 그분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군공항 이전은 국가안보는 물론 수원시 발전을 위한 큰 전환점이 될 중요한 사업으로, 성공적인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협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화옹지구 주민들이 군공항이 주둔하면서 수원시민들이 겪어 왔던 소음피해 등 고통을 겪지 않도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소음피해가 없는 신규 군공항이 계획대로 건설되게 국방부와 화성시를 상대로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화옹지구 주변 지역은 물론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이 계획대로 시행돼 이전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꼼꼼히 짚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화옹지구 유치위원회, 동부권지역 화성추진위원회와 함께 화성시와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시민협의회가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는 2015년 설립돼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발표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관련 토론회와 강연회, 워크숍을 수차례 개최하며 군공항 이전 추진에 힘써 왔다. 현재 주민통합분과·갈등관리분과·주민참여분과 등 9개 분과에서 회원 1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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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열고 향후 대응 방안 모색 온·오프라인 통한 시민 서명 추진 수원-화성시청 찾아 결의대회도

▲ 김혜진 화성시의회 군공항이전반대 특위 위원장이 22일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열린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 회의에서 시의회 특위 구성 및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화성=박진철 기자
▲ 김혜진 화성시의회 군공항이전반대 특위 위원장이 22일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열린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 회의에서 시의회 특위 구성 및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화성=박진철 기자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2일 오후 1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총회의를 열고 향후 행동 방안을 결정했다.

회의에는 김선근 대책위 상임위원장, 이홍근 시의회 부의장, 김혜진 시의회 군공항이전반대 특위 위원장,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 관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동향 및 현황 보고, 시민행동 방안 결정, 행정협의 지원 요청, 민·관·정 협의체 구성 등의 안건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관련 기사 2면>
우선 대책위는 향후 행동 방안으로 오는 28일 시민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낮 12시 국방부, 오후 2시 30분 수원시청에서 각각 갖기로 결정했다.

당초 24일 오전 11시 화성시민의 아픔이 서려 있는 매향리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시민 반대 결의대회는 장소를 화성시청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책위는 온·오프라인 10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장기적으로 시민사회진영 연대 평화운동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선근 상임위원장은 "수원시는 잔치지만 화성시는 초상이 난 상황"이라며 "미리 대처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제라도 우리 시민들이 단합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 위원장도 "현재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가운데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국가적 사업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 의도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전투비행장이 화성시로 이전한다면 이곳은 북한의 최우선 타격 지점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화성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민들은 "화성시장을 비롯한 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시민들만 앞세우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의 해결 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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