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혼인 건수가 30만건 아래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와 사망자 수는 역대 최소치와 최고치를 각각 기록, 저출산 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둔화로 지난 1월 인구이동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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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결혼 30만건 미만 추락

 23일 통계청의 ‘2016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12월 혼인 건수는 2만8천400건으로 1년 전보다 4천900건(14.7%) 감소했다.

 12월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만 건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 한 해 혼인은 28만1천700건으로 1974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작년 전체 출생아 수도 40만6천300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붐 에코 세대(1979∼1982년생)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결혼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며 "에코 세대 이후 태어난 결혼 주 연령층의 인구 감소도 혼인 건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이혼 건수는 10만7천400건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통계청은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협의이혼 의무상담제 영향으로 이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1월 인구이동률 역대 최저

 통계청의 ‘2017년 1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7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8천 명(3.0%) 감소했다.

 1월만 놓고 봤을 때 2001년 1월 56만7천 명 이후 16년 만에 최소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3%로, 전년 동월 대비 0.04%포인트 감소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저다.

 시도별로 보면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2천518명이 빠져나갔다. 부산(2천8명), 경북(1천444명)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울산 순유출은 1천73명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아직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유입은 경기(8천145명)가 가장 많았으며, 세종(1천701명), 충남(6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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