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번개여단 진호대대 부사관이 휴가 중 실천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갑에는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 등과 함께 120만 원가량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주운 유 하사는 즉시 근처에 있는 마산 동부경찰서를 찾아 "주인을 꼭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지갑을 전달했다.
유 하사의 신고로 지갑을 찾은 주인은 베트남 출신의 이윤정 씨로 편찮은 시아버지를 위해 약으로 쓸 인삼을 사러 가는 길에 지갑을 분실한 것이다.
이 씨는 지갑을 찾아준 유 하사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전화를 걸었고, 서툰 한국말로 사례를 하고 싶다고 전달했으나 유 하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이 같은 선행을 알게 된 강훈(중령)대대장은 "최근 군인으로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행동하자고 간부들과 약속했는데, 이렇게 실천으로 보여준 유 하사가 자랑스럽다"며 "유 하사를 모범부대원으로 선정해 타 부대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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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건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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