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관리 직원, 참고인 조사 후 목 매 숨진 채 발견... 자살 여부 확인중

최근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물 관리 직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화성동부경찰서는 동탄 메타폴리스 B동 지하 4층 전기실에서 이 건물 전기시설 담당 직원 A(57)씨가 목을 맨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A씨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당시 방재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에 A씨는 화재사고와 관련해 21일~22일 이틀 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에게 화재 당시 방재실에 있었던 이유를 근거로 화재를 어떻게 인지했는지, 화재사고 이후 직원들의 대처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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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물 관리 직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며 유가족이 부검을 원치 않는다고 의사를 밝혀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A씨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PC 등을 토대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는 지난 4일 발생한 사고로 A·B동과 연결된 건물 3층에 위치한 어린이놀이 시설에서 시작됐다. 이 사고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5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이때 3층에는 근로자 10명이 있었고 나머지 인원들은 빨리 대피하면서 목숨을 건졌다. 상가 안에 있던 고객과 직원 42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3층에 120여 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37대와 소방인력 112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해 인명피해를 키우게 됐다.

한편 동탄 메타폴리스는 지상 66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다. 249m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 아파트와 상가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동탄에서 지진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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