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놀이처럼 참여하며 즐기는 관객 참여형 공연 ‘할머니의 이야기 극장’이 25일 오후 2시 가평군 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가평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연극과 놀이라는 매체를 통해 관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획공연을 준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브제 변형을 통해 관객이 공연 속 등장요소가 되기도 하고, 대사도 함께 나눠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객과 교감하고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공연장 안 모두가 연극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연극은 주인공 할머니의 알을 낳는 신비한 암탉에서부터 시작한다. 할머니는 이 암탉이 알을 낳을 때마다 친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는데, 욕심쟁이 꼬마도깨비가 혼자만 이야기를 가지고 싶어 이야기 알을 훔치러 오면서 사달이 일어난다.

알을 지키려는 할머니와 알을 빼앗는 도깨비 사이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데, 결국 도깨비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야깃주머니 속 이야기를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실망한 도깨비를 위해 할머니는 잃어버린 알 속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렇게 알 속의 이야기 ‘단물고개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기 시작한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공연의 등장요소가 되기도 하고 대사도 나누며 친근한 울림과 재미를 체험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첫 공연은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보다 즐겁게 연극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과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소한 재미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준비된 것으로 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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