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명칭 변경이 암초를 만났다. 23일 동구에 따르면 이날 동구의회 제220회 임시회에서 박영우 의원 발의로 ‘구 명칭 변경안’을 발의했으나 또다시 무산됐다.

이 사실을 접한 일부 구민들은 "주민들이 뽑아 준 구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구 주민자치협의회·통장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회는 제220회 임시회에서 구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 청취를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임시회에서 부결됐다.

주민자치협의회·통장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주민투표까지 갈 경우 4억 원의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고, 또 주민 간 갈등만 초래한다"며 "의회에서 의견 청취를 통해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지금 동구는 구 명칭 변경보다 더 시급한 현안들이 많은데,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해도 될 구 명칭 변경을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오늘 구의원들이 구 명칭 변경안을 놓고 논의했고, 다음 임시회 때 무조건 안건을 상정해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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