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가 2020년까지 모든 연료를 벙커C유에서 천연연료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최근 평택·당진항이 소재한 포승읍 측정소에서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지역 공해유발업체와 관련 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세부 실행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는 발전기 10기 중 벙커C유를 사용하는 4기의 연료를 모두 천연연료로 교체할 계획임을 밝히고, 현대글로비스도 같은 기간 차량 수출입용 선박의 저유황유 연료 사용 비율을 현재 3.5%에서 0.5%로 줄여 나갈 방침을 발표했다.

또 시멘트와 잡곡부두가 있는 서부두㈜의 경우 올해 먼지 발생을 차단한 방진창고를 증설하고, 분진을 빨아들이는 ‘에코호퍼’ 2기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판단, 올해 충남도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당진과 평택에 무인포집기를 설치해 같은 시간에 날림먼지를 측정한 뒤 원인 분석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평택·당진항의 미세먼지 농도는 105∼115㎍/㎥로 기준치(연평균 환경기준 50㎍/㎥)를 2배 이상 초과,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2020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10㎍/㎥ 이상 줄여 경기도내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내용의 ‘텐텐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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