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치과주치의 사업이 오는 4월부터 초등학교 4학년 모든 학생에게 전면 실시된다. 초교 4학년생 8천여 명이 대상이다.

26일 수정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72곳 초등학교장 사업설명회에 이어 27일에는 시청 1층 온누리에서 치과의료기관 의사 등 370여 명을 대상으로 가이드라인 등 설명회를 개최한다. 3월 8일에는 각 학교 보건교사 설명회가 열린다. 이후 치과의료기관이 최종 선정되면 4월부터 진료가 시작된다.

대상자는 기본 구강 위생검사를 비롯해 칫솔·치실질, 불소바니시, 바른 식습관 교육 등 치아질환 예방 중심의 진료서비스를 받는다. 필요시 치아 홈 메우기나 단순 치석 제거, 방사선 촬영 등을 한다. 진료비는 1인당 4만 원이 지원되며, 연중 진료가 가능하다.

지난해 5개월간 시범 실시한 사업에서는 사전 신청한 17곳 초교 4학년생 1천763명 중 1천624명(92.1%)이 협력병원(103곳)에서 진료를 받으며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범사업 후 학생 구강건강생활 변화율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5.6%p 증가, 치실 사용률 3.8%p 증가, 간식 섭취 시 당류 확인율 5.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자(1천2명) 설문조사에서도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97.9%, 효과성 있다 85.1%, 다른 학부모에게 권유하겠다는 답변도 87.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미 수정보건소장은 "치과주치의제는 치과의원을 4학년생의 치과주치의로 정해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의 충치 예방과 치아건강을 지원하는 성남시 대표 복지사업"이라며 "예방중심의 포괄적 치과의료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공공보건의료 정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과주치의 사업은 성남시와 교육지원청, 치과의사회 3개 기관이 협업해 적령기 아이들의 평생 구강건강 기틀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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