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는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최다빈의 성적에 따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이 결정된다. 최다빈은 "세계선수권 때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컨디션이 좋더라도 좋은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 일단 운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빈은 최근 동료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큰 대회 출전권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당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박소연(단국대)이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회복이 늦어져 차순위인 최다빈이 출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김나현(과천고)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이 심해 동갑내기 친구인 최다빈에게 양보했다.
최다빈은 "계속 큰 대회를 앞두고 주위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부상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나현이가 발목 통증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평창 올림픽에선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내겠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 2장 이상을 획득해 ‘친구’인 김나현과 함께 평창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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