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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다빈이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연아키즈’ 최다빈(17·군포 수리고)이 개인 최고점 행진을 펼치면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다빈은 지난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40점에 예술점수(PCS) 57.84점을 합쳐 126.24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1.30점을 얻은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최다빈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120.79점)을 5.45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더불어 총점 역시 기존 최고점(182.41점)을 5.13점이나 끌어올린 개인 최고점이다. 김연아는 2007년 창춘 대회를 앞두고 부상 때문에 불참했고, 2011년 대회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 이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아 메달이 없다.

점프의 안정성(consistency)이 뛰어나 ‘컨시퀸’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다빈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 ‘클린 연기’였다. 2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오른 최다빈은 영화 ‘닥터지바고’를 배경음악으로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완벽하게 뛰어서 1.1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에서도 1.12점의 가산점을 받은 최다빈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60)에서도 0.98점의 가산점을 획득,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를 마친 최다빈은 공포의 ‘4연속 점프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루프로 시동을 건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가산점을 듬뿍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아이스하키와 스키에서 귀중한 은메달 3개를 추가, 역대 최다 메달 기록(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을 경신하며 14년 만에 종합 2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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