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따복기숙사를 건립한 데 이어 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한 ‘공유기숙사’ 건립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26일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 정책의 일환으로 ‘공유기숙사’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기숙사는 공공이 대학 인근의 임대주택과 장기전세계약을 맺은 뒤 입주자 모집, 시설 관리를 대학에 맡기는 시스템이다. 도는 각 대학이 기숙사를 건설하는 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민간임대업자들은 공공의 기숙사가 사업권 침해라고 반대하는 등 기숙사 부족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유기숙사 아이디어는 경희대학교 주거환경학과 박해주·한지혜 씨가 제안했고, 지난 24일 경기도 주간정책회의에서 발표됐다.

 도는 공유기숙사를 입주 대학생·청년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취·창업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근로장학생을 관리자로 채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옛 서울농생대(수원시 서둔동) 기숙사인 상록사를 리모델링해 9월부터 대학생·청년이 입주하는 따복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월 이용료가 3인실 13만 원 내외, 1인실 19만 원 내외로 전국 대학생 평균 기숙사비 3인실 15만 원, 1인실 27만 원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덜하지만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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