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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포보 강바닥서 철제구조물 수거 [여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여주시 남한강 이포보 주변 강바닥에서 4대강 사업 공사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철제 폐기물이 발견됐다.

 26일 이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남한강 이포보 주변 강바닥의 대형 철제 폐기물로 어선이 파손돼 목숨을 위협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강바닥이 3분의 2나 드러나면서 어업에 큰 피해를 봤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강보관리단은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시험 방류를 하면서 남한강 수위가 3m에서 1.3m로 낮아졌다. 여주보와 이포보 사이의 수심이 평소보다 1.7m 낮아지면서 철제 구조물이 드러났다.

 여주환경운동연합과 어민들은 24일 남한강 이포보 상류 5㎞ 지점 강바닥에서 2m 길이의 T자형 쇠파이프와 공사용 H빔으로 보이는 철제 등 20개를 뭍으로 끄집어 냈다.

 이들은 시험 방류가 실시된 이포보에서 폐기된 철골구조물이 발견됨에 따라 여주보와 강천보에도 폐기된 건설자재가 방치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항진 여주시의원은 "어민들은 그동안 강 속에 있는 철제 폐기물 때문에 그물이 찢어지고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어선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며 "정부가 나서서 어민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포보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를 발주해 대림건설·삼성건설이 공사를 진행했다. 이포보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7일 현장조사를 벌여 현황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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