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초등학교 보행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 중 저학년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인천시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저학년에 해당하는 1~3학년 사상자 수가 전체 초등학생의 58.4%였다.

전체 초등학생 사상자 908명 중 저학년은 530명으로, 초교 2학년이 183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학년 177명(19%), 3학년 170명(18%) 순으로 나타났다.

저학년 사상자 수는 입학 및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각종 행사와 야외활동이 많은 5월이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상자 발생시간은 하교시간(오후 2~4시)과 방과 후 시간(오후 4~6시) 등 총 4시간 동안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9.8%(264명)가 집중됐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는 초등학교 1학년은 새로운 환경을 맞아 학교·가정에서의 보호가 집중되지만, 2학년의 경우 이 같은 보호가 느슨해져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원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장은 "초교 저학년일수록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으므로 가정과 학교에서 보행안전에 대한 교육과 지도가 중요하다"며 "등하교 시간 학교 주변 운전 시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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