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순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회장 선거 출사표

복지행정 반 평생 경험·전문성으로 현장 살필 것

복지는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목적이 있다. 엄마의 배 속에서 태어나기 전부터 장례를 치를 때까지 오늘날 우리 인생은 복지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지를 얼마만큼 누리면서 살고 있느냐가 행복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는 한경순(59)씨도 복지 파수꾼 역할을 자처한 행복전도사다.

1982년 전북 정읍시청에서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출발한 그는 성남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행정서기관으로 명예퇴임할 때까지 34년간 복지업무만 담당했다. 여성·보육·아동·장애인·노인 분야 할 것 없이 복지부서에서만 반평생을 몸담은, 성남 지역에 몇 없는 복지행정 ‘베테랑’이라 하겠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자격도 갖췄다. 그가 취득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보육시설장 자격은 공직업무 특성상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맡은 업무는 어떤 것이든 이뤄내겠다는 그의 간절한 도전이 만든 결과물이다.

10여 년 전 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해 민관이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모두 그의 경험에서 뒷받침됐다.

이렇다 보니 시청과 3개 구청을 다니며 쌓은 인맥은 협의회 소속 116개 기관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는 "사회복지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름다운 일생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하지만, 범위도 넓고 사례도 많다 보니 전문성도 필수"라며 "지금 되돌아보면 안타까운 처지의 수많은 시민들이 크고 작은 도움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볼 때 느끼는 뿌듯함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람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시민을 위해선 스스로 노하우로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고 보고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이 같은 공적들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사회복지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는 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과 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며 시민 복지 발전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8일 열리는 협의회장 선거에도 도전장을 냈다. 반평생 쌓은 복지행정 경험을 토대로 남은 생애 ‘현장복지가’로 살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다른 이들은 새로운 도전이겠지만 저는 사회복지 분야의 민관 소통을 강화하면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꽃길을 걸을 수 있다는 희망에 나서게 됐다"며 "민관 융합을 통한 사회복지관(통합) 건립과 체계화된 교육 매뉴얼을 재정비해 회원들과의 유대 강화와 모든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