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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2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결의대회 모습.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시민 500여 명이 모여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매향리 주민 등 대상지인 시 서부 지역 주민이 주를 이뤘지만 병점과 동탄 등 동부권 주민도 다수 참석해 화성 전역이 함께함을 실감케 했다.

또 예비 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가 속한 화성갑 지역의 서청원 국회의원과 최지용 도의원, 이홍근 시의회 부의장과 김혜진 시의회 특위 위원장, 서재일·김홍성·이창현 시의원 등도 함께했다.

행사를 준비한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오늘은 통리장단, 주민자치위원 임원을 중심으로 모였다. 홍보가 미흡했음에도 이만큼 모인 것은 큰 성과"라며 "참석하지 못한 동탄과 병점 등으로부터 ‘회의가 잡혀 참석 못해 미안하다, 함께하겠다’는 문자가 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내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은 이웃 지자체에 고통을 강제로 전가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이어서 정의롭지 못하고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방부와 수원시가 주장하는 전투비행장 이전으로 인한 경제효과와 보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원시민과 화성시민의 전투비행장으로 인한 피해 해소를 바라며 평화적인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화성시는 동서로 갈라져 있지 않으며 동서 할 것 없이 하나돼 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막고 평화를 도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의회 군공항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혜진 의원이 시의회의 결의문을 낭독했고, 참석 시의원들이 함께 나가 피켓을 들고 동참했다.

대책위 측에서는 김선근·전만규 공동상임대책위원장이 발언했다.

이날 행사는 서청원 의원의 장시간 발언과 채인석 시장의 불참에 대한 불만으로 일순 혼란스러워진 적도 있었지만 1시간 동안 대체로 질서 있게 진행됐다. 특히 시 모두 하나돼 지역을 지켜내자는 결의문 낭독에 참석자들은 모두 하나가 됐다.

또 참석자들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결사반대", "50년 만에 찾은 매향리에 전투비행장 결사반대!"를 외치며 군공항 이전 결사반대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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