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코끼리’, 악동뮤지션 이수현... ‘복면가왕 기린’ 오빠 이찬혁과 ‘팀킬’

'복면가왕'의 코끼리 정체는 악동뮤지션의 '음색 깡패' 이수현으로 밝혀졌다. 이수현은 지난주 '기린'의 정체가 이찬혁으로 알려지면서 남매가 나란히 한 무대에 섰다.

26일 전파를 탄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인 '팥의 전사 호빵왕자'에 도전하는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 코끼리 아가씨와 진주소녀가 대결을 펼친 가운데 판정단 투표 결과 진주 소녀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쉽게 탈락한 코끼리는 복면을 벗은 결과 악동뮤지션 이수현으로 음색 깡패란 애칭답게 그의 장점을 고스란히 발휘한 무대였다. 이수현은 김건모 '첫인상'을 불러 원곡과 느낌이 전혀 다른 깊이 있는 선율로 방청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진주소녀는 2NE1의 'Go Away'로 고음의 마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수현은 지난 1라운드에서 '기린'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대결을 펼쳐 2라운드에 진출했다. 소위 '팀킬'과 같은 애석한 대결이 펼쳐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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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가왕' 코끼리 정체는 악동뮤지션의 '음색 깡패' 이수현으로 밝혀졌다. 사진='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이수현은 "오빠한테 지면 산에 올라가서 작사와 작곡 등 수련을 하겠다고 했다. 오빠는 최선을 다했고 연습을 새벽까지 했다"고 말해 팀킬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찬혁이 조만간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이수현은 "악동뮤지션으로 활동할 때 무대에 서면 늘 자신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빠가 없으면 앞으로 혼자서 무대에 어떻게 설까 고민이 많았다. 오늘 칭찬을 많이 들어서 용기를 얻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설운도는 코끼리를 두고 진주소녀보다 나이가 최소 7살에서 많게는 10살 정도는 많아 보인다고 해 이수현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수현은 1999년 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18세다.

이날 호빵왕자는 4연속 가왕에 도전한다. 호빵왕자는 울랄라세션의 김명훈, 노라조 이혁, 디셈버 DK 등 쟁쟁한 실력파 가수들을 몽땅 이기고 3연승을 거뒀다. 정상급 가수들을 모두 무릎 꿇린 그의 정체가 갈수록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이수현은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음색 깡패'로 듣는 사람의 귀가 다 시원해질 정도의 개성 있는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고 있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상큼한 보컬은 나이대를 불문하고 어느 누가 들어도 매혹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창력이 아무리 좋아도 음색이 평범한 경우 귀에 쏙 들어오지 않으면서 안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악동뮤지션의 경우 이찬혁의 빼어난 작곡 실력에다 이수현의 보컬 실력이 어우러지면서 천상의 하모니를 자랑한다는 평판이다.

더욱이 이찬혁은 동생 이수현이 어떤 톤의 보컬이 잘 어울리는지 잘 알고 이를 십분 활용하는 작곡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력있어'의 경우 살짝 가성으로 넘어가는 고음(매력있어)이 후렴구에 걸쳐 반복이 되면서 이수현의 보컬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수현도 작곡을 한다. 오빠인 이찬혁보다 작곡을 더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곡의 제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친한 언니와 추억에 남을 노래를 만든 게 첫 작곡이라 한다.

일각에서는 작곡 천재로 통하는 오빠 이수혁과 비교될까봐 자신의 곡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5월 14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작곡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부모님에게 동생을 낳아달라고 부탁했다가 부모님이 애완견 '쪼메'를 선물받고서 잠잠해졌다고 한다. 이수현은 자신의 노래, 오빠의 작곡 능력을 가르쳐줄 수 있다며 동생을 낳아달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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