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조달청은 연간 3조4천억 원 상당의 조달사업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신임 백명기 인천지방조달청장의 약속이다. 백 청장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줄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백 청장은 1992년 조달청에 임용된 후 처음으로 인천에서 지방청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역에 애착심을 갖고 지역 중소기업들이 조달시장에서 진입·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의 정상적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나 기업 부담 개선 및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현장을 찾아 듣고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기술력 있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이 조달시장에 진입해 중견기업으로 성장,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드론 등 신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혁신적 조달 기법을 적용한 선제적 지원을 우선으로 꼽았다.

백 청장은 또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모든 생산 품목은 물론 전통문화 상품, 전통주, 전통식품과 같은 전통산업의 공공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여행·체험상품에 대한 계약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술력은 있으나 납품 실적이 없어 조달시장 진입에 애로를 겪는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을 발굴해 나라장터 내 전용 쇼핑몰인 벤처나라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백 청장은 조달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들이 다수공급자계약(MAS) 프로그램이나 성능·기술·품질이 뛰어난 물품에 대해 수의계약에 의한 단가계약 등을 체결해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하는 우수 조달물품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침도 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역 업체들이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G-PASS) 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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