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해외에서 강간·강제추행 등의 성폭력을 당한 우리나라 국민이 20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바른정당 홍철호(김포을·사진)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성폭행을 당한 우리나라 국민(관광객 및 재외국민)은 2012년 23명, 2013년 41명, 2014년 29명, 2015년 53명, 2016년 57명 등 총 203명으로 집계돼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2012년 대비 무려 2.5배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우리나라 국민이 전체 피해자(203명)의 22.2%인 45명으로 해외 주요국 중 성폭행 피해자가 가장 많았으며 유럽권(33명), 미국(17명), 캐나다(7명), 필리핀·중남미·아프리카 및 중동권(각 6명), 일본(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재외공관은의전이나 정무에만 주력하고 있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자국민 보호업무’라는 것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사건·사고 발생 시 재외공관 직원, 영사, 현지 경찰 등이 상호 즉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자리보전용 영사, 의전용 영사 등을 현장중심 활동형 영사로 전격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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