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양·광명 등 경기도내에 조성되는 테크노밸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이 알려진 광명시·화성시·고양시·시흥시가 도내 31개 지자체의 2015년 대비 2016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상위 10곳에 모두 포함됐다.

테크노밸리는 복합적으로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를 의미하는데, 화학·제조산업체가 주로 입주하던 기존의 산단이나 공단과 달리 IT·자동차·의료기기 등 첨단산업체와 R&D센터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는 차별점을 지닌다.

테크노밸리는 난개발이나 주변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일이 거의 없고, 일단 조성이 끝나면 고용 창출과 소비 진작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이를 유치하려는 지자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으로 결정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전에는 고양시 외에도 남양주시·구리시 등이 참여해 각축을 벌인 바 있다.

테크노밸리 효과는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밸리 개발계획이 발표됐거나 진행 중인 도내 지자체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 오름세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광명시의 경우 2015년 3.3㎡당 1천340만 원에서 2016년 3.3㎡당 1천423만 원으로 6.2%, 화성시는 891만 원에서 945만 원으로 6.1%, 고양시는 980만 원에서 1천36만 원으로 5.7% 올랐다. 특히 시흥시는 2015년 777만 원에서 2016년 817만 원으로 5.2% 올라 역대 처음으로 800만 원대 평균 매매가 고지에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매매가는 982만 원에서 1천21만 원으로 3.97%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함께 조성될 수밖에 없어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테크노밸리 인근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소비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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