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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년’ 송도 B5 블록, 사업성 높여 복합상업시설 재추진

논란 속 방치된 부지… 39층 규모 오피스텔 2개 동 5월 첫 삽
로얄 "지역 내 최초로 소형 사무실 집중 공급… 경쟁력 확보"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2017년 03월 09일 목요일 제7면
▲ 지난 2008년 건축허가 이후 10년간 나대지로 방치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B5블록이 오는 5월 착공될 예정이다.
▲ 지난 2008년 건축허가 이후 10년간 나대지로 방치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B5블록이 오는 5월 착공될 예정이다.
10년간 나대지로 방치됐던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1·3공구) B5블록이 깊은 동면(冬眠)에서 깨어난다.

그동안 이 터는 헐값 매각과 수의계약 특혜, 건축주의 고의 부도,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부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대규모 복합상업시설 건립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이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로얄(다인그룹)은 지난해 9월께 감정평가액 589억여 원의 연수구 송도동 30-6번지(B5블록) 일대 1만5천393㎡의 터를 323억∼589억 원 사이의 가격으로 공매를 통해 매입했다.

전국 30개 사업장에서 ‘로얄 팰리스’ 등 특화된 브랜드의 복합상업시설을 개발·분양하고 있는 로얄은 이 터에 총면적 23만1천306㎡, 지하 5층·지상 39층 규모의 오피스·오피스텔 2개 동을 2020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최근 로얄은 인천경제청이 주관하는 경관 및 건축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신설된 건축물안전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건축허가를 받아 5월 초께 터파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부지의 사업성이 여전히 높지 않은 데다, 송도의 프라임급 오피스 절반이 공실인 상황을 감안할 때 로얄은 ‘섹션 오피스(소형 사무실)’를 집중 공급(1천 실)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로얄은 이 지역 내 최초로 공급면적 60∼66㎡ 규모의 소형 ‘아파텔(오피스텔)’을 394가구 공급할 생각이다.

앞서 B5블록은 2007년 대덕건설의 자회사인 ㈜송도베스트가 NSIC(송도국제도시유한개발회사)로부터 조성원가인 110억 원(공시지가 400억 원)에 사들였다. 이듬해 9월 인천경제청은 총면적 21만3천여㎡, 지하 5층·지상 51층 규모의 복합업무시설 건립 계획을 승인해 건축허가를 내줬지만 2년이 넘도록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대덕건설은 이 터를 담보로 대출 245억 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9년 3월 어음 109억 원을 막지 못해 결국 부도 처리됐다. 채권단은 대덕건설이 돈을 갚지 않자 2012년부터 이 터를 공매에 부쳐 매각 절차를 밟았다. 마찬가지로 대덕건설이 수의계약으로 헐값에 매입한 E4블록도 2008년께 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안 전 시장이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거액을 지불하고 인수할 것을 지시하는 등 각종 특혜 의혹을 빚기도 했다.

로얄 관계자는 "이 땅이 과거에 문제가 있었지만 향후 다인건설의 특화된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성을 높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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