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마음을 더 급하게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1)으로 제압했다.

전날(7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기업은행의 순위도 2위로 굳어졌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주전 선수를 모두 활용하며 현대건설의 덜미를 잡았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41, 14승15패)와 승점과 승패가 같은 현대건설은 세트 득실률(현대건설 0.948, 인삼공사 0.893)에서 앞서 3위를 지켰다.

현대건설과 인삼공사는 한 경기씩만 남겼다. 인삼공사는 11일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12일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가 11일 기업은행에 패하면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두 팀 다 승리하면 마지막 경기에서 더 많은 승점을 따는 팀이 3위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탄다. 같은 승점을 따면 승패도 같아져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3위에 오른다.

현대건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1세트 초반 유효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4-0으로 앞서 가던 현대건설은 기업은행 매디슨 리쉘, 박정아, 김미연의 공격을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기업은행 김미연은 6-7에서 서브 득점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리쉘의 후위 공격으로 8-7 역전에 성공한 기업은행은 김미연의 서브 득점이 연거푸 터져 10-7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강한 서브로 주도권을 쥐었다. 7-6에서 이동 공격을 성공해 득점한 김희진은 서브 라인으로 이동해 서브 득점을 했다. 현대건설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점수를 추가한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서브 득점으로 10-6으로 격차를 벌렸다. 14-10에서는 리쉘이 두 번 연속 서브 득점을 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업은행은 리쉘(24점)과 김희진(11점), 박정아(9점), 김미연(11점)을 고르게 활용하며 3세트마저 따내 일찍 경기를 끝냈다. 이날 기업은행은 서브 성공에서 9-0으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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