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사진)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인비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인터뷰를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고 그때 제가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도전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후 손가락 등의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통해 필드에 돌아온 박인비는 공동 25위로 몸을 풀었고, 5일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16개월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박인비는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01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 이전인 2012년에 정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많은 분께서 에비앙 챔피언십도 우승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며 "저도 메이저 승격 이후에도 우승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정작 국내 대회 우승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올해 제주 삼다수 대회와 국민은행 대회 등 2∼3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 팬 여러분 앞에서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기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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