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有七德(수유칠덕)/水물 수/有있을 유/七일곱 칠/德큰 덕

노자(老子)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했다. 그는 물에는 일곱 가지의 덕이 있다 했다. 수유칠덕(水有七德)이 그것이다.

 첫째, 물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謙遜)의 덕이 있다. 둘째, 물은 흘러가다가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 (智慧)의 덕이 있다. 셋째, 물은 남들이 회피하는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包容力)이라는 덕이 있다. 넷째, 물은 어느 그릇에 담겨도 불평하지 않는 융통성(融通性)의 덕이 있다. 다섯째, 물은 바위도 뚫는 끈기와 인내(忍耐)의 덕이 있다. 여섯째, 물은 이 시냇물 저 강줄기를 타고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大義)의 덕이 있다. 일곱째, 물은 조용히 흐르는 것을 넘어 기개 있게 장엄한 폭포수까지 만들어 쏟아져 내리는 용기(勇氣)의 덕이 있다. 그는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딱딱함을 이긴다(弱之勝强 柔之勝剛)’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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