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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보람상조배 전국OPEN 생활체육 탁구대회 실버부 단체 우승은 박은환탁구교실의 주헬레나(80·여)·김기수(72)씨가 차지했다.

 두 사람은 5개 팀과 겨뤄 4승1패의 스코어로 가뿐히 이겼지만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주 씨와 김 씨는 중학교 때 탁구를 접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주 씨는 그때부터 기회가 닿는 대로 탁구를 치며 취미활동을 해 왔다고 하니 구력만 65년인 셈이다. 김 씨는 세미 프로 수준으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졸업 이후 탁구를 치지 않다가 4년 전부터 다시 채를 잡은 경우지만 실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이날 대회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탁구 경기도 실버부 대표이자 고양시 대표이기도 하다.

 연간 대여섯 개의 큰 대회에 함께 나서는 이들은 대회마다 입상을 하고, 지난해 경기도지사배 대축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는 등 선전하고 있다.

 대회 내내 지친 기색 없이 서로를 격려하던 두 사람은 "탁구가 건강의 비결"이라 입 모아 말하며 노인들에게 함께 하기를 독려했다.

 주 씨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가볍게 탁구를 치니 이 나이가 되도록 건강한 것"이라며 "탁구는 실내에서 할 수 있고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아 노인들이 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탁구를 매개체로 우리 같은 노인들이 젊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홍봄 인턴기자 spring@kiho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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