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나라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세월호 사건’이 발생해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세월호 침몰은 승객 300여 명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이 역시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다.

 그랬음에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 안전불감증을 몸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이후에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갖가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 인천에서 또다시 ‘제2의 세월호 사건’이 될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49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내 실내수영장의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전 오전 수영수업이 끝나 수영장이 비어 있는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는 수영장 천장에 설치된 스티로폼 재질의 내장재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고도 부실시공으로 추정되면서 경찰이 해당 업체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인천의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추가 취재를 해본 결과, 일부 학교 운동부들이 낡은 가건물을 실내훈련장으로 활용하면서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이 또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은 것으로, 교육당국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안전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더 시간과 인력을 투자하면 위험에서 분명 벗을 날 수 있다. 무사안일주의, 이 정도면 되겠지, 나 하나쯤이야 등의 무관심에서 안전불감증이 도래되고, 그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지는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만 챙겨도 보통의 사고들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필자 역시 안전불감증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모두가 다 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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