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의 대반란이냐, 아산 우리은행의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냐.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이 16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18승17패로 승률 5할을 겨우 넘기고도 우리은행에 이어 2위를 했다. 정규리그에서 무려 15경기 차이가 났고, 상대 전적에서도 7전 전패를 당한 만큼 만일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긴다면 ‘대반란’인 셈이다. 다만 청주 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팀 분위기가 상승세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33승2패로 1월 말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최근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쓴 우리은행이 올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면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과 7번 만나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7경기 중 가장 적은 점수 차로 이긴 것이 8점일 만큼 일방적이었다. 7경기 평균 점수 차는 무려 17.6점이다.

삼성생명 김한별(31·178㎝)과 우리은행 박혜진(27·178㎝)의 매치업은 최고 관심사다. 김한별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삼성생명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두 경기에서 평균 23점을 쏟아붓고 8리바운드에 6.5어시스트로 거의 외국인 선수와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국민은행 가드 심성영을 밀착 마크했던 만큼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상대를 박혜진으로 바꾸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박혜진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3.5점에 5.7리바운드, 5.1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은 올해는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겸비해 기량이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을 듣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못 이겼지만 여러 가지 실험을 했었다"며 설욕을 별렀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차전이 특히 중요하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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