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 로치가 역투하고 있다. 같은 날 승리한 SK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를 이끈 kt 선발투수 로치가 역투하고 있다. 같은 날 승리한 SK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kt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돈 로치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1 대승을 거뒀다. 로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kt는 최원재, 이창재, 류희운을 차례로 등판시켰다.

kt는 1회초 이대형과 하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유한준과 조니 모넬이 적시타를 때리며 3점을 먼저 올렸다. 이어 2회초 1사 후 박기혁의 볼넷과 심우준의 좌전 안타, 이대형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 기회에서 하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3회초에는 모넬의 볼넷과 이해창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정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5점 차로 벌리며 달아났다.

7회초 1사 1, 3루 정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김사연의 중전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을 추가한 뒤 9회초 홍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경기를 끝냈다.

로치는 5이닝 1실점(6피안타 1탈삼진) 호투했고, 하준호와 김동욱(개명 전 김동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SK 와이번스는 같은 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스콧 다이아몬드의 호투와 박승욱의 결승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 무대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다이아몬드는 4이닝 동안 61구를 던져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격 역시 9개 안타를 기록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부터 좌전 안타, 나주환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3회초 나주환·최정·정의윤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2-0으로 앞선 SK는 3회말 3루수 최정의 실책에 이은 다이아몬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했다. 이후 양팀 불펜이 호투 행진을 벌인 가운데 SK의 리드가 이어졌다. 8회초까지 SK는 임준혁(2이닝)·신재웅(1이닝)이, 롯데는 박시영(2이닝)·차재용(1이닝)·윤길현(1이닝)·이정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신재웅에 이어 등판한 채병용이 1점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한 SK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한동민이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박승욱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9회말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1사 1, 2루에서 박헌도를 병살타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