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막바지를 향해 달리는 10일에는 한국의 메달밭인 태권도가 시작돼 한국의 금사냥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양궁 남녀단체전과 육상 높이뛰기 등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한국과 이란의 축구 준결승전도 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양궁=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이 남녀단체전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예선에서 한국남녀는 2위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고 톱시드를 받으며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동반 우승 가능성을 한껏 부풀려 놓고 있다.
 
그러나 녹아웃시스템의 특성상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를 보일 경우 의외의 일격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선수들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는 중국과 대만, 일본 등이 꼽히고 있다.

▶축구=16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98년 방콕대회 우승팀인 이란과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의 가세로 미드필드가 강화되고 공수의 조직력도 업그레이드된 한국은 바레인을 꺾은 여세를 몰아 한층 거센 `중동의 모래바람'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뭉쳐 있다.

▶태권도=태권도가 마침내 금빛 발차기를 보여준다.
 
한국은 첫 날 남자부 54㎏급 박희철, 72㎏급 이재신, 여자부 47㎏급 강지현, 63㎏급 김연지가 출격해 4체급 석권을 노린다.
 
여자 경량급에서는 대만이 만만찮고 남자부는 이란의 도전이 거세지만 치열한 대표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강자들인 만큼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듯.
 
특히 아버지 김철환 사범의 대를 이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지는 이번 대회까지 석권해 태권가문의 명예를 드높인다는 각오다.

▶배구=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여자가 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2일 중국과 1, 2위 결정전에서 다시 맞붙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결승 전초전이다.
 
중국은 지난해 대륙간컵대회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막강 전력인 반면 한국은 주전들이 최근 참가했던 세계선수권대회의 피로가 아직 덜 풀린 상태여서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육상=한국의 이진택(30)이 남자높이뛰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기록(2m34) 보유자인 이진택은 지난 몇년간 2m30도 넘지 못하며 긴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컨디션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금메달 전망은 어둡지 않다.
 
금메달의 향방은 2m28 전후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2m27의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한 김태회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복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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