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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인천섬여행]4.연평도

이보게~예서 잠시 쉬고 가시게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7년 03월 17일 금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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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기무 인천섬유산연구회 회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교사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약 145㎞ 떨어진 연평도는 뱃길로 2시간 정도면 찾아갈 수 있는 일일 관광권의 섬으로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2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북한의 부포리가 불과 10㎞ 거리에 있어 남북 대치의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섬이다.

1999년 연평해전과 2010년 포격사건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또한 NLL(Northern Limit Line, 한국전쟁을 치르고 남북 양쪽이 휴전을 하면서 북한 측과 UN군 측이 합의해 바다에 경계를 둔 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수역을 오가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다.

연평도는 수심이 깊지 않아 육지를 오가는 쾌속선이 정시가 아닌 물때에 맞춰 수시로 시간을 달리하며 인천을 오간다. 따라서 연평도에 가고자 한다면 운항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움직여야만 한다.

# 아름다운 해안 비경을 자랑하는 ‘대연평도’

연평도(延坪島)는 섬 전체의 모양이 평평하게 뻗은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한다. 전체적으로 섬이 높지 않은 구릉성 지형이어서 자전거를 이용해 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대연평도에서 꼭 가 볼 만한 곳으로는 구리동 해변, 가래칠기 해변, 병풍바위, 아이스크림바위, 거북바위, 안목어장 갯벌 등을 들 수 있다.

▲ 열굴바위
중부리 서쪽의 구룬나루 마을 부근의 ‘구리동 해변’은 길이 약 1㎞ 정도, 폭은 약 200m 정도로 고운 모래와 백색 내지 회색의 자갈과 해송이 어우러져 한여름을 만끽하기에는 그만이다. 해변 남쪽에는 마치 옥색을 연상케 하는 녹색의 규암층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녹색의 구리(Cu, 銅) 광물인 공작석이 얇은 막처럼 들어 있기 때문이다. 구리동 해수욕장의 명칭 유래는 바로 이 구리 성분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남부리 ‘가래칠기 해변’은 남북 방향으로 약 1㎞ 뻗어 있는 해안침식 지형으로, 주위의 암석은 대부분이 사암이 변성을 받은 규암층이다. 규암층 절벽에는 계절에 맞게 핀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갈라진 틈을 따라 자라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또한 이곳 해변에서 발견되는 오석(烏石)으로 불리는 검은색 자갈은 수석 애호가들에게 특히 유명하다.

가래칠기 해변의 중앙부 남쪽에 위치한 폭 약 30~50m 정도의 ‘병풍바위’는 이름처럼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모양이다. 규암층이 수직 방향의 틈을 따라 침식을 받으면서 떨어져 나간 후에 생긴 수직 절벽의 모양이 마치 병풍처럼 생겼다 해 병풍바위로 불리게 됐다.

▲ 대연평도의 제일 비경인 가래칠기 해변과 병풍바위.
가래칠기 해변의 남쪽 절벽 위에 자리잡은 조기역사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가래칠기 해변과 병풍바위는 연평도의 최고 비경으로 꼽힌다. 연평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 봐야만 하는 필수 코스이다. 밀물과 썰물 때의 모습이 시시각각 다르며, 석양 무렵에 방문한다면 붉은 노을의 석양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대연평도 북동쪽 끝자락에는 추운 겨울에 눈과 바닷물이 얼어붙으면서 마치 아이스크림 모양과 같다 해 일명 ‘아이스크림바위’라 부르는 신비로움이 가득한 뾰족 바위가 있다. 아이스크림바위는 ‘낭까리봉’으로도 불린다. 이는 바위의 생김새가 마치 볏섬을 쌓은 것처럼 생겨 ‘노적가리봉’, ‘낟가리봉’ 등으로 불렸는데, 낟가리가 낭까리로 변음돼 낭까리로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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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위령탑.
아이스크림바위에서 동쪽 10여m에는 ‘거북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대연평도 주민이 십장생에 속하는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의 형상을 닮아 신성시 여긴다고 한다. 거북바위는 중성암맥이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뾰족한 모서리부터 부드럽게 깎이고, 결국은 둥근 모양의 암석이 남게 돼 거북의 형상을 만들게 된 것이다.

연평도에는 조기역사관·충민사·안보체험관·망향전망대와 같은 역사·문화유산이 많다.

연평도는 한때 우리나라 제일의 조기 어장으로 유명한 조기파시가 열려 많은 인기를 누리던 곳이다. 조기파시가 번성했던 1960년대 연평도는 조기잡이철(4~5월)이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 3천여 척의 어선들로 장사진을 이렀다고 한다. 조기가 사라진 지금은 꽃게잡이와 김 양식, 자연산 굴 채취가 주 소득원이며, 연평도 꽃게는 씨알이 굵고 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

▲ 1967년 연평도 조기파시.
특히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이 병자호란 때 청나라를 치러 명나라로 가던 중 연평도에 잠시 들렀다가 가시나무로 조기를 잡았다는 유래가 전해온다. 임경업 장군을 모시고 있는 사당 충민사에서 섬 내 어민들이 오색만기를 내세우고 당굿과 배굿으로 북과 징을 울리며 배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매년 3월께 지내고 있다.

또 전초방위기지로써 1999년 연평해전 이후 연평도는 섬 전체가 안보체험장으로 연평포격의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연평해전의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평화공원이 조성돼 분단의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섬 동쪽 끝의 망향전망대에서는 북한의 옹진반도를 바라볼 수 있으며, 매년 실향민들이 이곳 망향비에서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랜다.

# 자철석 광산으로 명성을 날렸던 ‘소연평도’

소연평도는 대연평도에서 남방 6.4㎞ 거리에 있는 섬으로, 해발 214m의 높은 봉우리를 중심으로 거의 원형에 가까운 섬이다. 4.7㎞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남서쪽에는 본섬과 연결된 육계도인 거도가 있다. 만조 시에 거도와 소연평도는 바닷물이 들어와 두 섬은 서로 단절된다. 거도는 갈매기가 산란을 하는 섬으로 ‘갈매기섬’으로도 불리는데, 조류 관찰에 매우 좋은 장소이다.

소연평도 동남쪽의 등대 바로 아래에는 사람의 옆얼굴과 똑같이 생겨 ‘얼굴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있다. 연평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천연의 조각작품이다. 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소연평도에 도착하기 직전에 선상에서 볼 수 있으며,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것이 일품이다.

소연평도 중앙 봉화산 정상에는 타이타늄 자철 노천광산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발견돼 채광과 중단을 반복하다가 1987년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본격 개발했으나 지금은 폐광된 상태다.

▲ 거북바위.
# 조기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래칠기 해변과 병풍바위

조기박물관 전망대에서는 연평도 제일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병풍을 쳐놓은 것 같아 보여 불리는 병풍바위는 일명 ‘빠삐용 절벽’이라고도 불린다. 그 이유는 영화 주인공 빠삐용이 탈출한 절벽과 비슷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옹진반도와 NNL 부근의 중국 어선

연평도 동북쪽 해안 언덕 위에 있는 망향전망대에서는 북한의 옹진반도가 한눈에 들어와 매년 실향민들이 망향제를 지낸다. NNL 부근에는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 아이스크림 바위
# 소연평도의 상징, 얼굴바위

소연평도의 얼굴바위는 말 그대로 사람의 옆얼굴을 보는 듯하다. 바다와 인접한 해안의 암석을 해풍과 파랑이 지속적으로 침식을 가한 결과다.

# 소연평도 함티탄자철석 광산

소연평도 정상부에서 발견되는 함티탄자철석은 티탄과 철을 함유해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다른 암석에 비해 더 무겁다. 자석을 대 보면 자철석에서 떨어져 나온 철가루들이 묻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암석이 붉은 색을 띠는 것은 암석 내부의 철이 산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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