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인협회 임원진. 왼쪽부터 함용정 부회장·최제형 회장·엄현옥 부회장.
▲ 인천문인협회 임원진. 왼쪽부터 함용정 부회장·최제형 회장·엄현옥 부회장.
"인천시청소년수련관장 등 40여 년간의 다양한 행정 경험을 살려 투명하고 공정하며, 누구나 참여하고 화합하는 행복한 인천문인협회를 2년 임기 내에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인천문인협회 제36대 회장에 선출된 최제형 시인·아동문학가의 각오다. 총 206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인천문인협회 선거에 출마하며 다양한 공약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묻자 최 회장은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훌륭한 경륜을 지닌 선배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족한 제게 과중한 직책을 맡겨 주셔 송구한 마음이죠. 시분과장·이사·부회장 등을 맡아 협회에서 활동한 기간이 총 17년이에요.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오랜 기간 참여해 봤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봉사정신으로 협회를 이끌어 온 역대 회장처럼 이번에 일해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가 내세운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이 여럿 있다. ‘투명하고 청렴한 예산집행’, ‘공정한 심사와 회원 권익 증진’, ‘화합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모임으로 활성화’ 등이다.

최 회장은 모두 꼭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친화와 화합을 강조했다.

"역사유적지 탐방과 문학기행 등을 추진해 보고 모임을 정례화해 볼 생각이에요. 또 명사 초빙이나 원로 회원 좌담회를 주선해 회원 간 마음을 나누는 훈훈한 시간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최 회장은 취임 소감에 이어 전임 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참여하는 인천문협, 공부하는 인천문협, 재미있는 인천문협’이란 슬로건을 내세우고 많은 회원을 영입하고 다양한 문학행사를 개최해 협회의 격을 올린 것은 모두 문광영 전임 회장의 공이에요.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한 가지 덧붙인다면 ‘화합하는 인천문협’이란 모토를 추가하고 싶네요."

‘솔선하고 능동적인 임원진의 역할’을 강조한 최 회장과 함께 하는 부회장들도 한마디씩 각오를 밝혔다.

엄현옥 부회장(수필가·평론가)은 "지금은 활동이 뜸한 ‘인천문인산악회’를 연세가 많은 회원들을 위해 ‘인천문협산악회’로 바꿔서 운영해 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배려심이 깊은 최 회장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용정 부회장(시인·수필가)도 "오랫동안 지켜본 최 회장을 누구보다 믿는다"며 "협회 운영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사업과 활동들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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