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실효적 실시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민·오산·사진)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는 학교체육 선진화를 위한 촉구 결의안이 지난 2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처음 열린 토론회로, 결의안은 수십 년간 엘리트체육을 중심으로 왜곡된 구조로 발전해 오던 한국 체육 문제를 개선하고, 학교·생활·엘리트체육이 연계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그들만의 체육을 넘어 국민의 체육으로 거듭나기 위한 가치와 방향 그리고 학교체육 선진화 10대 과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회의 좌장은 부산대 이근모 교수가 맡았고 삼성고 김승겸 교감, 국민대 신승호 교수, 한국체육대 하웅용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이쌍철 연구원을 비롯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청,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를 맡은 김승겸 교감은 최저학력제 실효적 실시를 위해 상급 학교 진학에 최저학력 반영, 대회 출전 제한 강화, 최저학력제 엄격 적용, 초·중·고 학교체육 전담 거버넌스(가칭 학교체육진흥회) 설립 등 4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교육부, 문체부, 종목단체 관계자, 학계,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안 의원은 "운동선수라고 해서 수업에 빠져도 학점을 주고 공부하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는 체육 적폐가 최순실의 이화여대 입시 농단으로 이어졌고, 정유라 같은 학생이 나올 수 있었다"며 "이미 10년 전부터 제기된 숙원과제로, 이제는 적폐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토론회를 정리했다.

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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