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탈꼴찌를 다짐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범경기에서 훨훨 날고 있다. 반환점에 다다른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는 6경기에서 5승1무로 중간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10구단 중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은 kt가 유일하다.

kt는 시범경기지만 마운드와 타격이 이전보다 탄탄해진 것은 분명하다. 특히 팀 내 경쟁이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범경기 상승세가 단발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kt는 20일 기준으로 팀 타율 0.314로 롯데 자이언츠(0.325)에 이어 2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다.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타자는 시범경기 타율 0.381를 기록 중인 심우준이며, 하준호가 타율 0.333로 뒤를 잇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달궜던 선발 투수 경쟁도 시범경기까지 이어져지고 있다.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영표(5이닝 무실점)부터 심재민(2이닝 무실점), 정대현(5이닝 1실점), 이상화(2⅓이닝 무실점) 모두 호투를 펼쳤다.

지금까지는 김진욱 감독의 구상이 잘 맞아들어 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물었던 kt를 올해는 꼴찌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한 kt가 분위기 쇄신과 ‘탈꼴찌’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 시범경기에서 나와 정규시즌에서 꼴찌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kt가 이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몰아가기를 팬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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