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올 시즌 운명이 남은 두 경기에 달렸다. 2016-2017 프로농구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는 것이다. 20일 현재 KGC인삼공사가 1위를 달리고 있고, 1.5경기 차로 고양 오리온스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3경기를 남겨 놓았고, 2승만 추가하면 팀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설 수 있다.

1위 수성보다 더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향방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현재 원주 동부(25승27패)와 인천 전자랜드(24승28패), 창원 LG(23승29패)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동부는 남은 두 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된다. 2패를 해도 전자랜드나 LG가 1패를 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전자랜드는 1승을 추가하면 안정권이다. 2경기 모두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다. 두 경기 모두 져도 LG가 1승2패나 3패로 부진하면 6위 자리를 확보한다.

남은 상대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붙을 가능성이 높은 3위 서울 삼성과 10위 전주 KCC다. 삼성에 5전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으며, KCC에겐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지만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전자랜드가 22일 삼성, 26일 KCC 등 두 팀 중 한 팀만 이기면 봄 농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해 정규시즌 꼴찌의 수모를 딛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농구 코트로 향하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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