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들은 홈에서 거친 플레이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특히 사드 문제로 인해 평소보다 더욱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선수들을 대항해 활발한 몸싸움을 펼칠 수 있는 선수는 황희찬이 제격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작년 9월 국내에서 열린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중국의 수비는 견고한데 황희찬은 뒷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기술력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황희찬의 능력은 슈틸리케 감독뿐만이 아니라 경쟁 선수들도 인정한다. 당시 이정협은 "황희찬은 수비수를 뚫는 과감한 플레이와 일대일 능력이 나보다 낫다"고 말했다.
사실 황희찬은 그동안 대표팀과 큰 인연이 없었다. 그는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작년 9월 중국전을 앞두고 소속팀 일정 문제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단 이틀간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시차 적응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터라 중국전엔 후반 34분에 교체 출전했다. 황희찬은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2차전 시리아전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황희찬은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대표팀에서 제대로 된 ‘황소’의 모습을 펼치겠다고 이를 악물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오스트리아 빈과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2골을 몰아넣어 5-0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21일 중국 창사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국과 최종예선 경기를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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