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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민 검단탑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40대 워킹맘 K씨는 평소와는 다른 극심한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종에 근무하고 있고, 집에서도 가사노동을 하다 보니 통증은 일상이 됐고, 진통제와 파스를 늘 끼고 살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볼펜 하나 잡는 것으로도 통증이 생길 만큼 증상은 조금씩 심해졌다.

 특정한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발생하는 ‘엘보’라는 질환은 흔히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반복적인 던지기 동작으로 발생하는 ‘야구엘보’도 최근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의 정확한 명칭은 ‘외상과염’이다.

 외상과염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장기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종이나 청소·가사를 하는 주부에게도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팔꿈치의 통증 및 압통, 물건을 들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작업이나 운동 시 유발되는 경미한 통증에서, 머리 감기·식사하기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장애가 되는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문진 및 진찰만으로 가능하며, 타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단순 방사선 사진(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의 원칙은 자연스럽게 회복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처음에는 휴식·약물·물리치료·보조기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6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머리 감기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이는 불응성 외상과염이라고 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병적인 힘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국소 피부 절개를 통한 방법 및 관절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흔히 이뤄진다. 특히 관절경을 이용하는 방법은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 내 구조물을 모두 확인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약 1주일 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이후 점차적으로 활동을 늘리는 치료 과정을 거친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정형외과 조창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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