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루트회의에 참석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동남아시아 항공사 관계자들과 여객 수요 창출을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아시아 루트회의에 참석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동남아시아 항공사 관계자들과 여객 수요 창출을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일본·동남아시아 항공사들과 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이 공항과 항만이 함께 있는 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 중국발 수요에만 치우쳤던 인천의 항만과 공항에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19∼21일 3일간 일본에서 열린 ‘2017 아시아 루트회의’에서 총 36만 명의 신규 여객 수요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아시아 지역 핵심 타깃 항공사 28곳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신규 항공사 공항이용료 3년 무료 프로그램’ 등을 홍보해 에어아시아재팬과 말레이시아항공, 녹스쿳항공, 방콕항공 등 동남아와 일본 지역 14개 항공사가 연내 신규 취항 및 증편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센다이와 시즈오카, 기타큐슈 등 일본의 8개 주요 지자체와 릴레이 미팅을 진행해 수요 증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센다이공항 측은 동남아에서 일본 동북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경유해 환승하도록 하는 여행상품을 4월부터 공동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시즈오카공항을 운영하는 시즈오카현도 양 공항 간 환승 및 항공 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올해 상반기 중 체결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크루즈 컨벤션인 ‘2017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해 세계 유수의 크루즈선사들을 상대로 유치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인천항 기항계획이 없는 미국 실버시 크루즈는 우선 내년 1∼2차례 인천항에 기항하고, 인천에 크루즈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2019년부터는 기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올해 인천항에 자사 크루즈 서비스가 13항차 예정된 것을 내년에는 8항차 늘려 월드와이드크루즈 포함 총 21차례 기항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크루즈 컨벤션에서 일본·타이완·필리핀 등의 항만 관계자들을 만나 아시아 크루즈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도 다짐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항만공사의 신규 여객 유치활동으로 중국 대체 수요가 생긴 것은 다행"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일시적인 상황을 넘어 이번 기회에 여객 수요 다변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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