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15·부천 부인중)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부 경기에서 240.0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생후 28개월부터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조현민은 4살 때 스노보드를 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몬스터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국동계체전에서 해마다 금메달을 따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5년부터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영재로 선발됐다.

이 대회 2위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강국인 미국의 토비 밀러(192.00점)로 조현민과 차이가 크게 났다. 3위 역시 미국의 체이스 블랙웰(144.00점)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권이준(20·한국체대)에 이어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대한스키협회는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유치한 스노보드 영재 사업의 결실을 봤다"며 "여름에는 국내 훈련시설에서 훈련하고 겨울에는 미국 콜로라도 스노보드 캠프로 보내 훈련에 전념하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벤 보이드, 캐머런 헌터 등 외국인 코치들을 선임해 유망주들의 체계적인 성장을 돕도록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조현민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유로파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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