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일본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을 놓고 맞붙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일본과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강재원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으며, 대표팀 평균연령도 24.6세로 젊게 했다. 특히 대표 선발 과정에서 평가전을 통한 경기력 점검, 체격과 기초 및 전문 체력 테스트를 도입하는 등 객관성을 강화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 대회에 앞서 열린 15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12번이나 정상에 오른 아시아 최강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뒀고, 20일 열린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에서도 41-20으로 크게 이겼다. 2012년과 2015년에 연달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14, 15회 대회에서 우승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인 일본은 2004년 제10회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43-24로 대파한 반면 일본은 20일 중국과 4강전에서 경기 한때 6골 차로 뒤지는 고전 끝에 27-26으로 힘겹게 이겼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영입하며 여자핸드볼 대표팀 전력 강화에 나서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핸드볼 강국인 덴마크 출신 지도자를 데려온 일본은 2019년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도 유치하며 우선 아시아 무대에서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나란히 7골씩 넣은 류은희, 최수민, 김진이와 권한나, 이미경 등이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