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이달 현재까지 -1.07% 하락했다. 이는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2015년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으며, 인근 하남·용인 등 에서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0.96%), 김포시(-0.4%), 광명시(-0.32%), 평택시(-0.25%), 군포시(-0.19%)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도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42% 올라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과천시(14.07%)와 양주시(8.18%) 등 일부 지역은 급등한 가격 피로감이 최근 전셋값 조정으로 이어졌다.

한편, 올해 전셋값이 하락한 화성·용인·김포·평택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2018년에도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내 5만4천92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시흥시(2만4천627가구), 용인시(2만2천469가구), 김포시(2만1천740가구), 수원시(1만8천445가구), 평택시(1만6천679가구) 순으로 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시는 목감지구와 배곧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고 용인시는 기흥역세권지구, 남사지구 도시개발구역 등에서 공급이 크게 늘며,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에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전세를 찾는다면 전셋값이 떨어진 곳이나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곳으로 고개를 돌려 보는 것도 좋다"면서도 "대규모 아파트 공급으로 전셋값이 떨어졌지만 공급과잉이 안정되는 시점에서는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