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2일 열린 제16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 한국대표팀 류은희가 일본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우승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2일 열린 제16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 한국대표팀 류은희가 일본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결승전에서 30-20으로 이겼다.

2012년과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연달아 열린 14, 15회 대회에서도 우승한 한국은 이로써 아시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 이번 대회까지 총 16차례 대회 가운데 13번이나 우승,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전반을 15-11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전반에 혼자 4골을 넣은 쓰나미 가호의 활약을 앞세운 일본은 전반에 4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 맹공을 퍼부어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12-16으로 뒤지다가 김진이(대구시청), 류은희(부산시설공단), 권한나(서울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후반 시작 약 10분 만에 16-16,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진이의 득점으로 17-16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시 김진이가 한 골을 보탠 한국은 19-16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일본이 가와타 도모미의 7m 스로로 한 골을 만회하자 이번에는 김진이, 정유라(대구시청), 심해인, 류은희 등이 돌아가며 연속 6득점, 25-17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추격 및 역전 과정에서 골키퍼 주희(서울시청)의 연속된 선방도 눈부셨다. 한국은 이날 김진이가 7골, 류은희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34-2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1∼3위인 한국·일본·중국이 아시아 대표로 올해 1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 복귀, 24일부터 재개되는 SK코리아리그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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