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름, 자연의 일치 가능성 낮아 … 인근 공군 제8전투비행단 작업?

23일 세월호 본 인양이 시작되면서 전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구름'이 화제다.

세월호 구름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글에는 '세월호 인양 중 어느 하늘에 뜬 구름의 모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원주에 파견 중인 매형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세월호 리본 모양과 똑같은 구름이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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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구름이 화재다. 3년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 하늘에 '세월호 리본' 모양 구름의 목격담과 함께 세월호 구름 사진이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부 네티즌들은 포토샵 작업으로 연출한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지만 실제 구름일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세월호 구름 사진은 이날 세월호 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와중에 화제가 되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세월호 리본 모양과 매우 똑같은 세월호 구름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에 하늘도 뜻을 같이 한다", "눈물이 나올 것 같이 아름더운 풍경"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하늘에 높은 구름인 '권운'을 지역별로 목격할 수 있지만 이번 세월호 구름과 같은 권운은 일반적인 자연현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다. 원주 부근에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소재하고 있어 전투기 조종사가 의도치 않게 세월호 구름을 만든 비행운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100일을 앞두고선 경기 안산 세월호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하늘에 먹구름이 뭉게뭉게 몰려들어 미묘한 느낌을 전해 세월호 구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치 세월호 참사 수습이 장기화될 것이란 복선을 깔면서 네티즌들에게 일파만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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