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전국 첫 ‘위기가정 생계비 3일 내 지급’

내달 3일 권역별 복지허브화 시스템 도입… 소요시간 대폭 단축
운영반 편성 실태 확인… 송산2동서 시범운영 후 전역 확대 방침

의정부시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기존의 위기가정 긴급 지원 및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계비 지급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위기가정 긴급 지원은 통상 7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계비 등은 최장 90일이 소요됐지만 다음 달 3일부터 도입되는 권역별 복지허브화 시스템으로 모두 3일 이내에 지급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시는 담당공무원이 판단해 별도 복지예산(통합사례관리비)에서 우선 지급한 뒤 나중에 긴급 지원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로 결정돼 지원금을 받으면 정산하도록 했다.

시는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를 시범운영한 뒤 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제도 시행을 위해 6개 반 12명으로 긴급 지원 운영반을 편성했다.

운영반은 긴급 지원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접수한 후 3일 이내에 해당 가정을 방문, 현장 실태조사를 벌여 생계·의료비 등 5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한 차례 추가 지원해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민간단체와 연계해 도움을 줄 방침이다.

권역형 복지허브화는 현재 책임동 및 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일원화해 중심동인 권역동에 3개 과를 신설하고 인근 3~5개 관할 구역 내 시청 위임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시스템이다. 권역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센터가 평소 주민과 접촉이 많은 만큼 신청서류 검토만으로 긴급 지원 대상을 추려 낼 수 있고, 3일 이내에 해당 가정을 방문해 실태를 확인한 뒤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위기가정 지원 처리 기간 단축은 복지 허브화 체계 전면 시행에 맞춘 초밀착형 복지서비스"라며 "처리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복지 사각지대가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전정훈 기자 [e-mail]

신기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