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관세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세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바닷길과 하늘길의 핵심 관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신임 노석환(54)인천본부세관장의 각오다.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 불안전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 국민 등 관세행정 수요자와 최접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리 수출기업이 겪는 해외 통관 애로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노 세관장은 항공화물 반출입 절차 개선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 글로벌 배송센터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구축하는 새로운 수출 동력 육성을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 나가는 한편, 민·관·학 협력으로 FTA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오는 10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동시에 완벽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항여행자 7천만 명 시대를 맞아 맞춤형 여행자 통관 프로세스 설계 및 충분한 시뮬레이션 실시 등을 통해 신속한 통관서비스로 해외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기반의 휴대품 전자신고제 도입 등 여행자 통관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신항 추가 개장과 관련해서도 "신속한 수출입 통관을 위한 세관 인력 증원, 특허보세구역 종합 지원 등을 통해 조기에 신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 세관장은 공항과 항만의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해 대테러 대응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테러 대응팀을 확대·개편해 테러 발생 단계별 대응 로드맵을 재정비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공조 수사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특히 국가 경제와 국민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4대 분야(무역금융범죄, 마약 밀수, 건강위해물품, 공항 불법행위) 단속에 세관의 조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노 세관장은 "인천세관이 부정·불법 무역 단속 분야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철벽 수문장 세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나눔과 배려의 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사회적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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