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인천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웅장한 외관을 드러내고 있다.
▲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인천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웅장한 외관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7월 준공되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의 관리 및 운영주체를 놓고 만성적인 적자 탈출을 위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이 사업이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돼 매년 약 140억 원의 돈을 갚아야 하는 데다 공사가 끝나면 900개 전시부스(1단계·450개)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운영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송도컨벤시아 2단계(총면적 6만4천여㎡) 확장공사의 공정률이 35% 이상을 기록하며 웅장한 외관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2008년 1단계 시설 개관 이래 2009년부터 매년 수억∼수십억 원의 적자를 낸 송도컨벤시아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놓고 지난달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말께 완료되는 이번 용역(사업비 2천만 원)은 인천발전연구원이 맡아 컨벤시아 1·2단계 운영수익 및 비용 분석을 진행하고, 킨텍스와 코엑스 등 국내 주요 컨벤션센터의 임대료를 비교해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역은 내년 7월까지 연장<본보 2016년 12월 23일자 3면 보도>된 인천관광공사의 시설 관리 및 운영 위탁을 최종 종료하기 위한 포석으로 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컨벤시아의 시설 관리와 운영은 2014년 전후로 인천도시공사(옛 인천관광공사)와 재출범한 인천관광공사가 각각 위탁받아 줄곧 맡아 왔지만 행사 유치와 홍보·마케팅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인천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질책이 쏟아진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매년 50억여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인천관광공사로의 위탁이 아닌 2단계 시설 관리 위탁계약을 맺은 씨앤에스㈜ 등과 같은 전문 운영업체와 계약이나 코엑스나 킨텍스와 같이 민관이 공동 출자한 신규 법인을 세워 운영을 맡기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공성이 강한 컨벤션센터의 적자 구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기존 운영기관의 역할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용역을 통해 다양한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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