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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도 어민 13명이 23일 인천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김경선(옹진) 시의원에게 대청도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어민들이 4월 창설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근무지를 대청도로 해 줄 것을 인천시의회에 건의했다.

대청도 어민 13명은 23일 인천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김경선(옹진)시의원에게 대청도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어민들은 4월 4일 창설 예정인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근무지를 대청도와 연평도의 군 관사로 활용할 것과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꽃게잡이에 앞서 한시적으로 어장을 확장해 줄 것 등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배복병 대청도 어민대책위원장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대청도와 연평도 상주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대청 주민들의 90% 이상이 어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특별경비단이 대청과 연평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희 소청도 어촌계장은 "꽃게 성어기인 5월과 6월, 9월과 11월 동안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조업구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기상 악화로 우리 배가 뜨지 못할 때 중국 어선이 우리 어장에 침범해 조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대형 함정의 경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꽃게나 홍어를 육지로 보내기 위해서는 차량에 담아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선박 이용료만 80만~90만 원에 달해 어민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나 옹진군 차원에서 일부라도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김경선 의원은 "옹진군청도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청면 옛 청사와 연평도 대피소의 리모델링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어민들의 의견을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전하고, 시와 의회 차원에서 해경본부에 건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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